본문 바로가기

투자3

투자자의 독백 #11 - 기다림도 실력이다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기다리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인 줄 알았습니다.사두고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 아닌가.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달았습니다.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종목을 고르는 것도,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도 아니었습니다.기다림이 필요할 때 기다리는 일이었습니다.사람은 기다리는 데 익숙하지 않다좋은 종목을 찾으면 당장 사고 싶었습니다.뉴스를 보면 더 오를 것 같았고,주가가 조금만 움직여도 늦을까 봐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그래서 원래 생각했던 가격보다 비싸게 사는 일도 많았습니다.반대로 수익이 조금만 나도 얼른 팔아버렸습니다.혹시 다시 떨어질까 봐 불안했기 때문입니다.결국 싸게 사지 못했고,비싸게 팔지도 못했습니다.조급함이 판단보다 먼저 움직였기 때문입니다.기다림과 .. 2026. 7. 12.
투자자의 독백 #10 - 주식과 연애하지 말자 주변 사람들과 주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주식과 연애하지 마."처음에는 농담처럼 들었는지 다들 웃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손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주식은 좋아할 수는 있어도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사랑이 시작되면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좋은 회사와 좋은 투자는 다를 수 있다어떤 기업을 오래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깁니다.제품이 마음에 들고,기술력이 뛰어나 보이고,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문제는 그 믿음이 어느 순간 확신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주가는 오르내리는데,내 마음은 그 기업 편에 서기 시작합니다.좋은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계속 보유하고,손실이 커져도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2026. 7. 12.
투자자의 독백 #6 - 왜 내가 팔고 나면 오를까 오늘도 결국 팔았다.'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마우스는 몇 번이나 그 위를 맴돌았다.누르면 끝이다.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이 지긋지긋한 고민도 끝난다.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마지막 한 번이 가장 어려웠다.'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아니야. 여기서 욕심부리다 다시 떨어지면 어쩌지.''그래도 오늘 거래량이 좀 이상한데...'몇 분 동안 같은 생각을 수십 번 반복했다.주식은 결국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라는 말을 그때는 미처 몰랐다.결국 클릭했다.매도 완료.짧은 문구 하나가 화면에 떴다.순간 마음이 이상할 만큼 편해졌다.수익은 크지 않았다.그렇다고 손실도 아니었다.애매했다.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더 이상 차트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있었다.'잘한 거야.''이 정도면 충분해.'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위.. 2026.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