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야기3 투자자의 독백 #9 - 운을 실력이라고 믿었던 날 주식을 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날들이 있었습니다.계좌가 크게 불은 날도 아니었고,오랫동안 기다리던 종목이 신고가를 만든 날도 아니었습니다.처음으로 제 예상이 정확하게 맞았다고 믿었던 날이었습니다.그 종목은 우연히 눈에 들어왔습니다.특별한 분석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본 것도 아니었고,산업을 깊이 공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그저 왠지 오를 것 같았습니다.그리고 정말 올랐습니다.생각보다 훨씬 많이.계좌에 수익이 찍히는 순간 기분이 묘했습니다.돈을 번 기쁨보다,'이제 나도 보는 눈이 생겼구나.'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그날 이후 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뉴스를 보는 눈도 달라졌고,차트를 보는 마음도 달라졌습니다.예전에는 확신이 없었는데,이제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아니,지금 생각해 보면 자신감.. 2026. 7. 12. 투자자의 독백 #8 - 수익은 계좌에 찍히지만, 유감은 마음에 남았습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있습니다.분명 수익을 냈습니다.손실도 아니고, 욕심을 부린 것도 아닙니다.내가 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고, 원칙대로 매도했습니다.그 순간만큼은 스스로에게 만족했습니다.'이번 투자는 잘 끝났네.'그런데 며칠 뒤부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내가 판 주식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속 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처음에는 웃으며 차트를 바라봤습니다.'조금 더 가져갈걸.'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자 그 말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왜 하필 내가 팔고 나서 오르는 걸까.'이미 끝난 투자인데도 마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계좌는 웃는데 마음은 웃지 못했습니다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계좌는 분명 플러스였습니다.수익도 확정했습니다.그런데 마음은 마치 손실을 본 사람처럼 허.. 2026. 7. 8. 투자자의 독백 #7 - 돈을 잃은 것보다 원칙을 잊은 게 더 위험했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손실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계좌의 숫자가 줄어들면 마음도 함께 무너졌고,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한때는 돈을 잃는 것이 투자에서 가장 큰 실패라고 믿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수많은 실패와 후회를 반복하면서, 저는 조금 다른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정말 위험한 것은 돈을 잃는 일이 아니라, 원칙을 잊는 일이었습니다.돈은 잃을 수도 있습니다.시장은 언제나 제 예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아무리 철저하게 분석하고 신중하게 투자해도 손실은 찾아옵니다.그것은 투자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었습니다.하지만 원칙은 달랐습니다.시장은 제 원칙을 빼앗아 가지 않았습니다. 원칙을 버린 것은.. 2026.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