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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세이4

투자자의 독백 #14 - 끝까지 생존하자!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그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좋은 종목을 찾으면 될 줄 알았고,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이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그래서 더 많이 공부했고,더 많은 정보를 찾았고,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되었습니다.투자는 돈을 버는 기술보다,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시장은 많은 것을 가져갔다시장에서는 돈만 잃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자신감을 잃기도 했고,잠을 잃기도 했습니다.때로는 평온했던 일상까지 흔들렸습니다.손실보다 더 아팠던 것은,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내가 정말 투자에 맞지 않는 사람일까.'그 질문을 혼자 수없이 되뇌던 날도 있었습니다.하지만 지금 돌아보면,그 시.. 2026. 7. 12.
투자자의 독백 #9 - 운을 실력이라고 믿었던 날 주식을 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날들이 있었습니다.계좌가 크게 불은 날도 아니었고,오랫동안 기다리던 종목이 신고가를 만든 날도 아니었습니다.처음으로 제 예상이 정확하게 맞았다고 믿었던 날이었습니다.그 종목은 우연히 눈에 들어왔습니다.특별한 분석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본 것도 아니었고,산업을 깊이 공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그저 왠지 오를 것 같았습니다.그리고 정말 올랐습니다.생각보다 훨씬 많이.계좌에 수익이 찍히는 순간 기분이 묘했습니다.돈을 번 기쁨보다,'이제 나도 보는 눈이 생겼구나.'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그날 이후 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뉴스를 보는 눈도 달라졌고,차트를 보는 마음도 달라졌습니다.예전에는 확신이 없었는데,이제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아니,지금 생각해 보면 자신감.. 2026. 7. 12.
투자자의 독백 #8 - 수익은 계좌에 찍히지만, 유감은 마음에 남았습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있습니다.분명 수익을 냈습니다.손실도 아니고, 욕심을 부린 것도 아닙니다.내가 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고, 원칙대로 매도했습니다.그 순간만큼은 스스로에게 만족했습니다.'이번 투자는 잘 끝났네.'그런데 며칠 뒤부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내가 판 주식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속 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처음에는 웃으며 차트를 바라봤습니다.'조금 더 가져갈걸.'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자 그 말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왜 하필 내가 팔고 나서 오르는 걸까.'이미 끝난 투자인데도 마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계좌는 웃는데 마음은 웃지 못했습니다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계좌는 분명 플러스였습니다.수익도 확정했습니다.그런데 마음은 마치 손실을 본 사람처럼 허.. 2026. 7. 8.
투자자의 독백 #6 - 왜 내가 팔고 나면 오를까 오늘도 결국 팔았다.'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마우스는 몇 번이나 그 위를 맴돌았다.누르면 끝이다.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이 지긋지긋한 고민도 끝난다.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마지막 한 번이 가장 어려웠다.'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아니야. 여기서 욕심부리다 다시 떨어지면 어쩌지.''그래도 오늘 거래량이 좀 이상한데...'몇 분 동안 같은 생각을 수십 번 반복했다.주식은 결국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라는 말을 그때는 미처 몰랐다.결국 클릭했다.매도 완료.짧은 문구 하나가 화면에 떴다.순간 마음이 이상할 만큼 편해졌다.수익은 크지 않았다.그렇다고 손실도 아니었다.애매했다.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더 이상 차트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있었다.'잘한 거야.''이 정도면 충분해.'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위.. 2026.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