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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20

투자자의 독백 #10 - 주식과 연애하지 말자 주변 사람들과 주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주식과 연애하지 마."처음에는 농담처럼 들었는지 다들 웃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손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주식은 좋아할 수는 있어도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사랑이 시작되면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좋은 회사와 좋은 투자는 다를 수 있다어떤 기업을 오래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깁니다.제품이 마음에 들고,기술력이 뛰어나 보이고,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문제는 그 믿음이 어느 순간 확신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주가는 오르내리는데,내 마음은 그 기업 편에 서기 시작합니다.좋은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계속 보유하고,손실이 커져도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2026. 7. 12.
투자자의 독백 #9 - 운을 실력이라고 믿었던 날 주식을 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날들이 있었습니다.계좌가 크게 불은 날도 아니었고,오랫동안 기다리던 종목이 신고가를 만든 날도 아니었습니다.처음으로 제 예상이 정확하게 맞았다고 믿었던 날이었습니다.그 종목은 우연히 눈에 들어왔습니다.특별한 분석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본 것도 아니었고,산업을 깊이 공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그저 왠지 오를 것 같았습니다.그리고 정말 올랐습니다.생각보다 훨씬 많이.계좌에 수익이 찍히는 순간 기분이 묘했습니다.돈을 번 기쁨보다,'이제 나도 보는 눈이 생겼구나.'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그날 이후 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뉴스를 보는 눈도 달라졌고,차트를 보는 마음도 달라졌습니다.예전에는 확신이 없었는데,이제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아니,지금 생각해 보면 자신감.. 2026. 7. 12.
투자자의 독백 #8 - 수익은 계좌에 찍히지만, 유감은 마음에 남았습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있습니다.분명 수익을 냈습니다.손실도 아니고, 욕심을 부린 것도 아닙니다.내가 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고, 원칙대로 매도했습니다.그 순간만큼은 스스로에게 만족했습니다.'이번 투자는 잘 끝났네.'그런데 며칠 뒤부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내가 판 주식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속 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처음에는 웃으며 차트를 바라봤습니다.'조금 더 가져갈걸.'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자 그 말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왜 하필 내가 팔고 나서 오르는 걸까.'이미 끝난 투자인데도 마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계좌는 웃는데 마음은 웃지 못했습니다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계좌는 분명 플러스였습니다.수익도 확정했습니다.그런데 마음은 마치 손실을 본 사람처럼 허.. 2026. 7. 8.
투자자의 독백 #7 - 돈을 잃은 것보다 원칙을 잊은 게 더 위험했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손실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계좌의 숫자가 줄어들면 마음도 함께 무너졌고,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한때는 돈을 잃는 것이 투자에서 가장 큰 실패라고 믿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수많은 실패와 후회를 반복하면서, 저는 조금 다른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정말 위험한 것은 돈을 잃는 일이 아니라, 원칙을 잊는 일이었습니다.돈은 잃을 수도 있습니다.시장은 언제나 제 예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아무리 철저하게 분석하고 신중하게 투자해도 손실은 찾아옵니다.그것은 투자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었습니다.하지만 원칙은 달랐습니다.시장은 제 원칙을 빼앗아 가지 않았습니다. 원칙을 버린 것은.. 2026. 7. 4.
투자자의 독백 #6 - 왜 내가 팔고 나면 오를까 오늘도 결국 팔았다.'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마우스는 몇 번이나 그 위를 맴돌았다.누르면 끝이다.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이 지긋지긋한 고민도 끝난다.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마지막 한 번이 가장 어려웠다.'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아니야. 여기서 욕심부리다 다시 떨어지면 어쩌지.''그래도 오늘 거래량이 좀 이상한데...'몇 분 동안 같은 생각을 수십 번 반복했다.주식은 결국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라는 말을 그때는 미처 몰랐다.결국 클릭했다.매도 완료.짧은 문구 하나가 화면에 떴다.순간 마음이 이상할 만큼 편해졌다.수익은 크지 않았다.그렇다고 손실도 아니었다.애매했다.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더 이상 차트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있었다.'잘한 거야.''이 정도면 충분해.'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위.. 2026. 7. 3.
투자자의 독백 #5 - 남들은 다 돈 버는 것 같았습니다 주식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이상한 착각을 하나 했습니다.세상 사람들은 모두 돈을 버는 것 같았습니다.아침에 유튜브를 켜면 수익 인증 영상이 올라왔습니다.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며칠 만에 수익률이 50%를 넘었다는 글이 보였습니다.뉴스에서는 연일 신고가를 이야기했고,증권 방송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계속 떠들어 댔습니다.어디를 둘러봐도 웃고 있는 투자자들뿐이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 계좌를 보는 저만 웃지 못했습니다.파란 숫자는 늘 제 계좌에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처음에는 제가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종목을 잘못 골랐고,매수 타이밍도 틀렸고,공부도 부족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더 많은 영상을 보기 시작했습니다.더 많은 전문가를 찾아다녔고,더 많은 종목을 공부했습니다.그런데 신.. 2026. 7. 2.
투자자의 독백 #4 - 본전만 오면 팔겠다는 거짓말 주식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거짓말이 있습니다.남에게 한 거짓말이 아닙니다.제 자신에게 했던 거짓말입니다.'본전만 오면 바로 팔겠다.'처음에는 그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손실이 조금씩 커질수록 욕심은 사라지고, 본전만 되찾으면 미련 없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매일 계좌를 열어보며 같은 생각을 반복했습니다.'조금만 더 오르면 된다.''본전만 오면 다시는 이런 실수 안 한다.'그 말은 참 그럴듯했습니다.그래서 저도 굳게 믿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정말 본전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조금만 더 가지 않을까?''며칠만 더 기다려 보자.''이제 상승 추세로 바뀐 것 같은데?'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본전만 오면 팔겠다고 다짐했는데, 정작 .. 2026. 7. 2.
투자자의 독백 #3 - 기다림도 투자라고 믿고 싶었다 주식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처음에는 신중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충분히 오른 종목은 피하고,시장이 과열되었을 때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도 투자라고 믿었습니다.그래서 기다렸습니다.이번에는 조금 쉬어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조정이 오면 그때 좋은 종목을 천천히 담으면 된다고 믿었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제 계획은 꽤 합리적으로 보였습니다.그런데 시장은 제 계획을 전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하루가 지나도,일주일이 지나도,한 달이 지나도,기다리던 조정은 오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시장은 계속 올라갔습니다.처음에는 담담했습니다.'이 정도는 괜찮아.''조금 더 오르면 오히려 부담스럽지.'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매일 아침 뉴스를 보면 시장은 또 올랐고,관심.. 2026. 7. 2.
투자자의 독백 #2 - 손절이 어려운 이유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손절이 어렵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책에서는 손절도 투자 원칙이라고 했고, 많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인정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말했습니다.그래서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정해 놓은 기준이 오면 팔면 되는 것 아닌가.'그때는 정말 그렇게 믿었습니다.하지만 막상 제 돈이 들어가고, 제 계좌에 손실이 찍히기 시작하자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손절은 원칙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였습니다.주가가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담담합니다.'며칠 쉬어가는 거겠지.'조금 더 내려가면 이번에는 뉴스를 찾아봅니다.혹시 좋은 기사가 하나라도 있지 않을까.혹시 악재가 이미 끝난 것은 아닐까.그러다 더 내려가면 이제는 차트를 확대해서 봅니다.'여기쯤에서는 반등하지 않을까.'그렇게 하루.. 2026. 7. 2.
투자자의 독백 #1 – 반도체를 놓치고 파란 계좌 앞에서 든 생각들 오늘도 습관처럼 주식 계좌를 열었습니다.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으니까요.역시나 계좌는 온통 파란색이었습니다.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어느 순간부터는 계좌를 보는 것보다 뉴스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혹시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을까 싶어서였습니다.그런데 뉴스는 또다시 반도체 이야기였습니다.외국인 매수.AI 수혜.신고가.사상 최대 실적.반도체를 빼고는 시장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한국 시장에서 반도체를 빼면 과연 남는 게 있을까?'조금 과한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적어도 요즘 시장만 놓고 보면 그렇게 느껴집니다.지수는 오르는데 내 계좌는 오르지 않습니다.뉴스는 좋은데 내 마음은 좋지 않습니다.같은 시장.. 2026. 7. 2.